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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제공 |
[평택=주간시민광장] 백미현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 평택교육지원청·주한미국대사관, 초·중·고 교사 대상 AI 수업설계 워크숍
• 의사소통 중심 영어교육에 AI 기술을 결합한 실습형 연수
•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 발간 영어교육 자료 활용
• 전 과정 영어 진행… 글로벌 교수학습 역량 강화
• AI 활용을 넘어 학생 상호작용·자기주도성 높이는 수업 모델 모색
인공지능을 교사의 설명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학생의 참여와 의사소통을 확장하는 수업 도구로 활용하는 연수가 평택에서 열렸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주한미국대사관과 협력해 관내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AI 기술과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을 결합한 학생 중심 수업설계 워크숍을 운영하며 교원의 글로벌 교육 역량 강화에 나섰다.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은 6월 22일 평택 배다리도서관 내 평택 아메리칸 코너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학생 중심 수업설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주한미국대사관과의 교육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필요한 영어교육 혁신을 지원하고, 교원들의 글로벌 교수학습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평택교육지원청은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참가 교사를 모집하고, 주한미국대사관 전문 인력과 협업해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연수는 ‘Freedom 250: Freedom to use AI & Build Student-Centered Classrooms Through Communication’을 주제로 진행됐다.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인 ‘커뮤니커티브 어프로치(Communicative Approach)’에 AI 기술을 결합해 학생들의 상호작용과 자기주도성을 높일 수 있는 수업 방안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 교사들은 AI를 활용해 수업 주제와 활동을 설계하고, 학생 간 대화와 협력, 발표와 피드백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수업 구조를 만드는 방법을 실습했다. 단순히 AI의 기능을 익히는 데 머물지 않고, 실제 교실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 아이디어와 학습 프레임워크를 공유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이 발간한 영어교육 자료를 활용했으며,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됐다. 교사들이 영어로 수업 내용을 이해하고 토론하며 과제를 수행하도록 구성해 영어 교수 역량과 국제적 소통 경험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이번 협력이 세계적 수준의 영어교육 자료와 교수법을 지역 교사들에게 제공하고, 교사가 배운 내용을 학교 현장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윤기 교육장은 “이번 워크숍은 주한미국대사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평택지역 교사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영어교육 인프라를 제공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글로벌 도시 평택의 위상에 걸맞게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교원들이 미래형 다각적 교수학습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의 시선 : AI 수업의 중심에는 여전히 학생이 있어야 한다
AI가 교육현장에 빠르게 들어오면서 교사가 수업자료를 만들고 문항을 구성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AI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수업이 자동으로 혁신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이 교사의 업무를 줄일 수는 있지만, 학생의 사고와 참여를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번 워크숍의 핵심은 AI 자체보다 ‘학생 중심 수업’에 있다.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과 AI를 연결해 학생들이 더 많이 질문하고, 서로 대화하며, 스스로 학습을 이끌도록 수업을 설계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영어교육에서 AI는 다양한 상황과 표현을 제시하고, 학생별 수준에 맞는 연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교사는 이를 활용해 학생의 발화를 촉진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AI와의 대화만 늘고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 사이의 실제 소통이 줄어든다면 학생 중심 교육이라는 목적과 멀어질 수 있다.
전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고 미국 국무부의 교육자료를 활용한 점은 교원들의 글로벌 교수 역량을 넓힐 기회다. 다만 외국의 교수법과 자료가 평택의 모든 교실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의 수준과 학교 여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현장에 맞게 재구성하는 교사의 전문적 판단이 필요하다.
AI 시대의 교원 전문성은 기술을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떤 기술을 왜 사용해야 하는지 판단하고, 학생의 참여와 사고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도구를 설계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좋은 AI 수업은 기계가 더 많이 말하는 수업이 아니다. 학생이 더 많이 질문하고, 더 깊이 생각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게 만드는 수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