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딩으로 함께 뛰고 서로를 이해하다… 현촌유치원, 장애공감 AI 체험교실 운영
    • 사진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사진=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평택=주간시민광장] 백미현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 현촌유치원, 전 학급 대상 ‘찾아가는 M-Tiny 코딩교실’ 운영
        • 장애·비장애 유아가 짝을 이뤄 코딩 로봇 체험
        • ‘으라차차 코딩 운동회’로 AI·SW 교육과 통합교육 결합
        • 놀이 중심 활동 통해 문제해결력·소통·협력 경험 확대
        • 경기도교육청 ‘정다운 학교’ 사업과 연계해 장애공감문화 조성

      코딩 로봇이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를 잇는 협력의 도구가 됐다. 현촌유치원이 모든 학급의 유아가 함께 참여하는 ‘찾아가는 M-Tiny 코딩교실’을 열고, 놀이형 AI·소프트웨어 교육과 장애공감 통합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배움의 장을 마련했다.

      현촌유치원은 6월 10일 통합학급과 일반학급 유아 전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M-Tiny 코딩교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아들이 코딩 로봇을 놀이처럼 친숙하게 접하고,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하도록 마련됐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흐름에 맞춰 유아기부터 기초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의 통합교육 운영 중심교 사업인 ‘정다운 학교’ 운영계획과 연계해, 기술교육을 통해 장애공감과 통합교육의 가치를 함께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유치원 건강자람터에서 진행됐으며, 6개 학급이 순서에 따라 참여했다. 유아들은 코딩 로봇 ‘엠타이니’를 직접 조작하며 ‘으라차차 코딩 운동회’ 활동을 체험했다.

      코딩 운동회에서는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가 짝을 이뤄 로봇을 움직이고 주어진 과제를 함께 해결했다. 유아들은 로봇이 움직일 방향과 순서를 의논하고, 서로의 생각을 듣고 역할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법을 배웠다.

      이번 활동은 코딩 방법을 익히는 데만 머물지 않고, 함께 목표를 세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소통과 배려를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유아들이 놀이에 몰입하는 동안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넘어 서로를 동료로 받아들이는 통합교육의 장이 펼쳐졌다는 평가다.

      유미숙 원장은 “코딩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함께 생각하고 협력하는 힘을 키우는 과정”이라며 “이번 M-Tiny 코딩교실이 장애 및 비장애 유아 모두에게 즐거운 배움의 경험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촌유치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들의 AI·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육활동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와 만족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장애공감과 통합교육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 기자의 시선 : 좋은 코딩교육은 로봇보다 사람을 먼저 움직인다

      유아기 코딩교육을 이야기하면 흔히 미래 기술을 남보다 먼저 가르치는 장면을 떠올린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 필요한 코딩교육의 핵심은 복잡한 명령어나 전문기술을 익히는 데 있지 않다. 순서를 생각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친구와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경험에 있다.

      현촌유치원의 M-Tiny 코딩교실이 눈길을 끄는 이유도 기술교육과 통합교육을 별개의 영역으로 나누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가 짝을 이뤄 로봇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코딩은 목적이 아니라 서로를 연결하는 매개가 됐다.

      통합교육은 단순히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를 같은 공간에 배치하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함께 수행해야 할 과제가 있고,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며, 공동의 성취를 경험할 때 실질적인 통합이 시작된다. ‘으라차차 코딩 운동회’는 놀이와 협력이라는 유아의 언어를 통해 이러한 조건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장애공감교육은 장애를 특별하게 설명하거나 일방적으로 배려해야 할 대상으로 가르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함께 놀고, 함께 실패하며, 함께 해결하는 일상적 경험 속에서 유아들은 서로의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다만 일회성 체험만으로 디지털 역량이나 장애공감문화가 충분히 형성되지는 않는다. 이번 경험이 교실 놀이와 교육과정으로 이어지고, 유아들의 관계와 참여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속해서 살펴야 한다.

      미래교육은 기술을 잘 다루는 사람만을 길러내는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 좋은 코딩교육은 로봇을 정확히 움직이는 능력과 함께, 친구의 생각을 듣고 손을 맞잡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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