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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
[평택=주간시민광장] 서동화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경기 서부권과 일본 청소년 30명이 문화와 교육으로 만난다.
• 경기 서부권 클러스터 학생 20명, 일본 국립 아사이카와 고등전문학교 학생 10명 참여
• 안산국제비즈니스고에서 K-Dessert·K-Beauty 체험
• 한일 학생 1대1 짝꿍 매칭 통해 교류 확대
• 양국 문화를 주제로 프로젝트 공동수업 진행
• 윷놀이·제기차기 등 전통문화 체험으로 언어 장벽 넘어 소통
• 평택교육지원청,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 역량·포용적 세계시민 의식 함양 추진
서로 다른 지역에서 자란 경기 서부권과 일본 청소년들이 문화라는 하나의 물결 위에서 만난다.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이 경기 서부권 5개 지역과 일본 청소년들을 연결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평택교육지원청은 8월 24일 ‘2026 경기 글로벌 국제교류협력 프로그램-오(五)션 WAVE: 5개의 바다, 하나의 물결’ 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경기 서부권 클러스터 소속 학생 20명과 일본 국립 아사이카와 고등전문학교 학생 10명 등 총 30명이 참여한다.
프로그램 명칭인 ‘오(五)션 WAVE’에는 경기 서부권 5개 지역의 학생들이 일본 학생들과 만나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넘어 ‘하나의 물결’처럼 어우러진다는 의미가 담겼다.
K-디저트·K-뷰티로 시작하는 문화교류
행사는 이날 오전 안산국제비즈니스고등학교에서 시작된다. 환영식에 이어 부사관학과 학생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참가 학생들은 A·B그룹으로 나뉘어 한국의 문화를 직접 경험한다.
‘K-Dessert’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이 곶감과 호두를 이용한 치즈말이를 직접 만들어보고, ‘K-Beauty’ 프로그램에서는 젤네일을 배우는 등 한국의 음식과 뷰티문화를 체험한다. 두 그룹은 프로그램을 교대로 경험한다.
문화교류를 강의실에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에 관심을 갖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일 학생 1대1 짝꿍… 함께 먹고 배우며 우정 쌓는다
오후에는 장소를 안산 엠블던 호텔로 옮겨 교류의 폭을 넓힌다. 특히 한국과 일본 학생들을 1대1 짝꿍으로 연결해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처음 만나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어 한일 양국의 문화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 공동수업도 진행한다. 학생들은 단순히 상대 국가의 문화를 구경하는 방문객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의 문화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을 나누면서 차이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윷놀이·제기차기… 언어 달라도 놀이는 통한다
한국 전통놀이도 학생들을 연결하는 매개가 된다. 참가 학생들은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을 함께 체험하면서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하고 우정을 쌓는다. 말이 완벽하게 통하지 않더라도 같은 팀이 돼 몸을 움직이고 웃으며 놀이를 함께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문화교육이 되는 셈이다.
김윤기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경기 서부권 5개 지역 청소년들과 일본 청소년들이 문화적 차이를 넘어 하나의 물결처럼 어우러지는 국제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과 포용적 세계시민 의식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하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의 시선 - 국제교류의 성패는 ‘외국에 갔는가’보다 ‘다른 사람을 이해했는가’에 있다
학생 국제교류의 가치는 외국 학생을 몇 명 만났는지, 얼마나 화려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는지에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학생들이 직접 만나 상대방의 차이를 이해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경험을 얼마나 만들어주느냐다. 그런 점에서 경기 서부권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을 1대1로 연결하고, K-디저트와 K-뷰티 체험에 이어 공동수업과 전통놀이까지 함께하도록 한 ‘오(五)션 WAVE’의 방향은 의미가 있다. 특히 평택교육지원청이 국제교류를 일회성 행사보다 글로벌 역량과 포용적 세계시민 의식을 키우는 교육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러한 만남이 하루의 좋은 추억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행사 이후 온라인 공동수업과 학생 프로젝트, 학교 간 지속적인 교류 등으로 관계를 이어간다면 교육적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세계시민교육은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나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친구와 마주 앉아 함께 먹고, 배우고, 웃으면서 ‘다름’을 낯섦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에서 시작된다. 5개의 바다가 하나의 물결로 만난다는 ‘오(五)션 WAVE’의 이름처럼, 이번 만남이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첫 물결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