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이 집으로 간다… 경기도 ‘찾아가는 돌봄의료’, 2만 건이 바꾼 일상의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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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주간시민광장] 백미현 기자

      한눈에 보는 핵심

      • 경기도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 방문진료 1만9,952건 기록
      • 거동 불편 도민 3,216명에게 병원급 재택의료 제공
      • 의료접근성 94% 개선, 자택생활 유지 가능성 90% 향상
      •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앞두고 지역 중심 통합돌봄 모델 제시

      병원에 가야만 받을 수 있던 진료가 이제는 집에서 가능해졌다.

      경기도의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가 2만 건에 육박하는 방문진료 실적을 기록하며, 고령사회 의료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치료의 공간이 병원에서 ‘삶의 자리’로 옮겨가고 있다.

      경기도가 운영 중인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 방문진료 서비스 이용건수가 1만9,952건을 기록했다. 병원급 의료진이 직접 환자 가정을 찾아가는 이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도민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돌봄의료센터 성과대회 및 통합돌봄의료 계획 공유회’를 열고, 지난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이 사업은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진료팀이 환자 가정을 방문해 진료와 간호, 재활, 복지 연계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경기도형 재택의료 모델이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6곳과 민간병원 2곳 등 총 8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2024년 2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3,216명의 도민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성과 평가 결과, 의료접근성은 94%, 자택생활 유지 가능성은 90% 향상됐고, 방문 1회당 약 10만 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도는 앞으로 보건소 연계를 강화하고, 재택의료센터를 확대하는 한편, 병원진료·재활·돌봄을 통합 제공하는 ‘돌봄의료 원스톱센터’를 시범 구축해 시군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앞선 선도적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자의 시선 의료의 중심이 ‘병상’에서 ‘삶’으로 옮겨갈 때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의 의미는 숫자에 있지 않다.

      2만 건이라는 실적은 곧 입원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집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존엄의 합계다. 고령과 만성질환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의료는 더 이상 병원 안에만 머물 수 없다.

      경기도의 실험은 의료와 복지를 나누던 기존 틀을 허물고 있다. 치료·재활·돌봄·임종까지 이어지는 연속적 관리가 지역 안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 남은 과제는 지속성이다. 인력, 재정, 지역 간 격차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가 이 모델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집에서 치료받고, 집에서 살아가는 의료’. 경기도가 던진 이 질문은 곧 대한민국 의료가 마주할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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