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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 제공 |
[경기=주간시민광장] 서동화 기자
한눈에 보는 핵심
• 경기도, 2026년 국비 20조 8,923억 원 확보… 역대 최고
• 전년 대비 1조 7,511억 원 증가, 첫 20조 원 돌파
• 복지 예산 15조 3,496억 원, 증가폭 가장 커
• 교통·반도체·환경·약자 지원까지 전방위 국비 반영
20조 원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재정 성과가 아니다. 그 안에는 돌봄, 이동권, 일자리, 안전, 그리고 미래 산업이 함께 담겨 있다. 경기도가 2026년 국비 예산에서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서며, ‘규모’가 아닌 ‘삶의 변화’를 향한 재정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국비 20조 8,92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9조 1,412억 원보다 9.1% 증가한 규모로, 경기도 국비 예산이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복지 분야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복지 예산은 전년 대비 1조 6천억 원 이상 증가해 총 15조 3,496억 원에 달한다. 생계급여, 영유아보육료, 아동수당 등 생활 밀착형 사업들이 대폭 확대되며, 체감도를 높였다.
광역교통과 철도 인프라도 굵직하게 반영됐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인덕원~동탄·신안산선 복선전철, 계양~강화 고속도로 등 수도권 핵심 교통망 사업에 국비가 집중 투입된다.
미래 산업 분야에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공동구 구축 예산 500억 원이 추가 확보되며,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환경·교통약자·재난 대응 등 사회 안전망 예산도 고르게 반영됐다.
이번 성과는 지난 7월 국비 설명회를 시작으로 한 체계적인 대응의 결과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직접 국회를 찾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하며 도 주요 현안의 시급성을 설명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기자의 시선 국비 20조 시대, 이제는 ‘어디에 쓰느냐’의 문제
경기도가 국비 2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분명한 성과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질문은 지금부터다. 이 막대한 예산이 도민의 삶에서 어떻게 체감될 것인가다.
이번 예산은 복지·교통·산업·환경을 고르게 담았다는 점에서 균형을 갖췄다. 특히 약자 보호와 미래 산업을 동시에 챙겼다는 점은 방향성 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예산은 확보보다 집행의 질이 결과를 만든다.
20조 원의 숫자가 행정의 성과로 끝날지, 삶의 변화를 만드는 자원이 될지는 이제 실행에 달려 있다. 경기도가 ‘국정의 동반자’를 넘어 생활의 책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도민의 눈은 이제 예산 집행 현장을 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