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하식 박사, 글로 남긴 지구촌 이야기(8회)】: 미국 탐방기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  조하식칼럼니스트문인 PhD
      - 조하식(칼럼니스트•문인, Ph.D.) -


      ----------허름한 대학교 캠퍼스(8회)------------


        대한제국이 을사늑약으로 신음하던 1905.12.17. 당대 철도왕 밴더빌트가 부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시작했다는 무료 운행(주중 30분, 주말 1시간)이 오늘날까지 내려왔단다. 미국이란 땅에서는 일개인이건 일가(一家)이건 간에 하루아침에 도약하기는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예컨대 주식회사 Calgate처럼 초창기에는 치약이나 칫솔로 출발하여 차츰 시계로 발전하는 형태를 취한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니까 개개인이 상류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3대에 걸쳐 피나는 노력을 지속해야 가능하다는 얘기인데 필자가 얻어듣기에 정반대인 사례도 있었다. 아시다시피 아메리칸 드림이 그것. 그나저나 무심한 유람선은 지구촌 뉴스를 통해 매일 같이 접하는 월가(Wall Street)를 지나고 있었다. 이미 1840년대에 전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았다. 월이라는 이름은 화란인이 인디언 침입에 대비하여 1653년 세운 장벽을 영국의 찰즈왕이 허물었다는 데서 붙여졌단다. 그 유래담을 듣는 사이 건너편에 일련의 빌딩군이 나타났다. 한결같이 크나큰 덩치인데도 덕지덕지 외벽에 매단 간판이라곤 없었다. 처럼 고작해야 그 용도의 실체를 알리는 정도. 이거야말로 우리 한국이 당장 본받을 점이라고 본다. 고층아파트를 세우되 단지가 아닌 덩그러니 한 채씩인 모양새도 우리와 다른 점. 멀리서나마 공대로 유명한 스티븐슨 캠퍼스를 본 것은 가외 소득이었다. 가이드에 따르면 바로 이 대학이 얼마 전 내가 사는 평택시와 분교설립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메릴랜드대학이라니 감회가 새로웠다. 배 옆을 쏜살같이 스쳐 지나가는 New York Water Taxi. 뉴욕의 강줄기를 가로지르는 관광용 CIRCLE LINE 차량이랬다.

        동공을 꽉 채운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가이드는 극구 여신이 아닌 여인이라 규정하면서 재밌게도 자신은 일명 ‘골빈 여자상’이라 부른다고 했다. 1876년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의 조각가 바르톨리가 청동으로 제작했다는데 그 속은 텅 비어있다는 것. 우리 부부는 박수를 치며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 빈속에 성인이 17~18명이나 족히 들어간단다. 어쨌거나 랜드마크(Landmark)를 형성한 곳은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허드슨 베이(만)로 그 축대가 얼마나 높은지 그 계단만 해도 무려 346개. 그도 그럴 것이 엄청난 양의 주조물을 필라델피아 창고에 1년간이나 묵혀두었었다니 험난했던 설치 과정을 충분히 알 것 같다. 그러나 제아무리 드높이 올라가고 강하게 세울지언정 창조주의 뜻에 부합하지 않으면 끝내는 무너지고 말리라. 이 비밀을 아는 것이 지혜요, 그 지식을 주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그 은혜를 떠나는 순간 그 무엇이든 헛된 욕망을 붙잡는 몸부림에 불과할 따름이다. “미국인들이여! 하루빨리 건국 초기에 품었던 청교도 정신을 회복할지어다.”

        맨해튼에만 40여 개의 대학이 있단다. 그 가운데 하나의 간판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Catholic Center At New York University Holy Trinity Chapel’이라는 긴 이름. 삼위일체 하나님을 내세운 것까지는 좋으나 아무래도 어두에 붙은 가톨릭이 마음에 걸렸다. 의미처럼 일반적 교회로 기능한다면야 굳이 짚고 넘어갈 까닭이 없겠지만 교황청의 실상이 그렇질 못하여 덧붙이는 우려다. 거기를 지나 뉴욕대학교 캠퍼스로 갔다. 허름하고 삭막하기 그지없는 교정. 한마디로 눈을 의심했다. 물 한 방울 뿜지 않는 분수대에 걸터앉아 대화하고 연주하고 독서하는 모습을 흘끔흘끔 쳐다보며 화장실을 들렀다. 진동하는 지린내에 지저분한 바닥은 웬 말이며, 번듯한 출입문조차 달지 않은 미개한 모양새라니? 머쓱하게 공개된 공간에 달랑 변기 하나만 놓였을 뿐 애초에 앞을 가리는 문짝마저 매달지 않았다면 아마 믿기지 않을 터다.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나 우리네 옛 형태의 뒷간을 연상하면 된다. 푸릇푸릇 잔뜩 문신을 뜬 대학생들. 도저히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명문치고는 의아한 광경이랄까. 사람을 기리는 동상은 여기에도 세워져 있었다. 그 이름을 보니 CARLBALOI(1807~1882). 필요 이상 인간을 숭배하다 보니 정통한 교리가 설 리 없고 순수한 신앙이 클 리 없다. 도서관도 보였다. 일컫기를 Elmer Homes Bobs't Library. 아마도 연한 보랏빛이 배움터의 상징색인 듯했다. 그곳을 나와 길가 뉴욕시립대 건물을 지나니 저만치 아이비리그 중 컬럼비아대학(원명은 King's College이고, 록펠러가 후원했다는 게 안내자의 설명)의 삼위일체 교회(Trinity Church)가 손짓했다. 버스는 막 차이나타운을 벗어나고 있었다.대한제국이 을사늑약으로 신음하던 1905.12.17. 당대 철도왕 밴더필트가 부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시작했다는 무료 운행(주중 30분, 주말 1시간)이 오늘날까지 내려왔단다. 미국이란 땅에서는 일개인이건 일가(一家)이건 간에 하루아침에 도약하기는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예컨대 주식회사 Calgate처럼 초창기에는 치약이나 칫솔로 출발하여 차츰 시계로 발전하는 형태를 취한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니까 개개인이 상류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3대에 걸쳐 피나는 노력을 지속해야 가능하다는 얘기인데 필자가 얻어듣기에 정반대인 사례도 있었다. 아시다시피 아메리칸 드림이 그것. 그나저나 무심한 유람선은 지구촌 뉴스를 통해 매일 같이 접하는 월가(Wall Street)를 지나고 있었다. 이미 1840년대에 전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았다. 월이라는 이름은 화란인이 인디언 침입에 대비하여 1653년 세운 장벽을 영국의 찰즈왕이 허물었다는 데서 붙여졌단다. 그 유래담을 듣는 사이 건너편에 일련의 빌딩군이 나타났다. 한결같이 크나큰 덩치인데도 덕지덕지 외벽에 매단 간판이라곤 없었다. 처럼 고작해야 그 용도의 실체를 알리는 정도. 이거야말로 우리 한국이 당장 본받을 점이라고 본다. 고층아파트를 세우되 단지가 아닌 덩그러니 한 채씩인 모양새도 우리와 다른 점. 멀리서나마 공대로 유명한 스티븐슨 캠퍼스를 본 것은 가외 소득이었다. 가이드에 따르면 바로 이 대학이 얼마 전 내가 사는 평택시와 분교설립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메릴랜드대학이라니 감회가 새로웠다. 배 옆을 쏜살같이 스쳐 지나가는 New York Water Taxi. 뉴욕의 강줄기를 가로지르는 관광용 CIRCLE LINE 차량이랬다.

        동공을 꽉 채운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가이드는 극구 여신이 아닌 여인이라 규정하면서 재밌게도 자신은 일명 ‘골빈 여자상’이라 부른다고 했다. 1876년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의 조각가 바르톨리가 청동으로 제작했다는데 그 속은 텅 비어있다는 것. 우리 부부는 박수를 치며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 빈속에 성인이 17~18명이나 족히 들어간단다. 어쨌거나 랜드마크(Landmark)를 형성한 곳은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허드슨 베이(만)로 그 축대가 얼마나 높은지 그 계단만 해도 무려 346개. 그도 그럴 것이 엄청난 양의 주조물을 필라델피아 창고에 1년간이나 묵혀두었었다니 험난했던 설치 과정을 충분히 알 것 같다. 그러나 제아무리 드높이 올라가고 강하게 세울지언정 창조주의 뜻에 부합하지 않으면 끝내는 무너지고 말리라. 이 비밀을 아는 것이 지혜요, 그 지식을 주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그 은혜를 떠나는 순간 그 무엇이든 헛된 욕망을 붙잡는 몸부림에 불과할 따름이다. “미국인들이여! 하루빨리 건국 초기에 품었던 청교도 정신을 회복할지어다.”

        맨해튼에만 40여 개의 대학이 있단다. 그 가운데 하나의 간판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Catholic Center At New York University Holy Trinity Chapel’이라는 긴 이름. 삼위일체 하나님을 내세운 것까지는 좋으나 아무래도 어두에 붙은 가톨릭이 마음에 걸렸다. 의미처럼 일반적 교회로 기능한다면야 굳이 짚고 넘어갈 까닭이 없겠지만 교황청의 실상이 그렇질 못하여 덧붙이는 우려다. 거기를 지나 뉴욕대학교 캠퍼스로 갔다. 허름하고 삭막하기 그지없는 교정. 한마디로 눈을 의심했다. 물 한 방울 뿜지 않는 분수대에 걸터앉아 대화하고 연주하고 독서하는 모습을 흘끔흘끔 쳐다보며 화장실을 들렀다. 진동하는 지린내에 지저분한 바닥은 웬 말이며, 번듯한 출입문조차 달지 않은 미개한 모양새라니? 머쓱하게 공개된 공간에 달랑 변기 하나만 놓였을 뿐 애초에 앞을 가리는 문짝마저 매달지 않았다면 아마 믿기지 않을 터다.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나 우리네 옛 형태의 뒷간을 연상하면 된다. 푸릇푸릇 잔뜩 문신을 뜬 대학생들. 도저히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명문치고는 의아한 광경이랄까. 사람을 기리는 동상은 여기에도 세워져 있었다. 그 이름을 보니 CARLBALOI(1807~1882). 필요 이상 인간을 숭배하다 보니 정통한 교리가 설 리 없고 순수한 신앙이 클 리 없다. 도서관도 보였다. 일컫기를 Elmer Homes Bobs't Library. 아마도 연한 보랏빛이 배움터의 상징색인 듯했다. 그곳을 나와 길가 뉴욕시립대 건물을 지나니 저만치 아이비리그 중 컬럼비아대학(원명은 King's College이고, 록펠러가 후원했다는 게 안내자의 설명)의 삼위일체 교회(Trinity Church)가 손짓했다. 버스는 막 차이나타운을 벗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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