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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평택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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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주간시민광장] 백미현 기자
■ 한눈에 보는 핵심
• 대상: 평택시 거주·생활권 주민 5인 이상 공동체
• 규모: 최대 25개 공동체 선정
• 지원금: 200만~700만 원, 기획공모 최대 1천만 원
• 분야: 육아·교육·노인·주거·문화 등 생활밀착 의제
행정이 설계한 사업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만들어가는 마을 정책이 다시 시작된다. 평택시가 2026년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사업 공모를 통해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를 ‘주민’으로 명확히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 활동 지원에 나섰다.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을의 필요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2026년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공동체 성장 단계에 따라 씨앗기·성장기·열매기로 나뉘어 운영된다. 씨앗기 공동체에는 최대 200만 원, 성장기 400만 원, 열매기 700만 원 이내의 사업비가 지원되며, 우수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한 기획 공모는 최대 1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평택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을 둔 5인 이상 주민 모임으로, 육아·교육·노인·주거환경·문화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의제를 제안할 수 있다. 평택시는 올해 최대 25개 공동체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 기간은 1월 27일부터 2월 26일까지이며, 서류 접수는 2월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평택시청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평택시는 주민 이해를 돕기 위한 권역별 사전 설명회도 마련했다.
■ 기자의 시선 - 정책의 주어를 ‘행정’에서 ‘주민’으로 바꾸는 실험
마을공동체 사업의 핵심은 예산 규모가 아니다. 행정이 설계한 틀에 주민을 끼워 넣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이 문제를 정의하고 행정은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를 얼마나 일관되게 유지하느냐에 성패가 갈린다.
평택시 마을공동체 공모는 씨앗–성장–열매라는 단계적 구조를 통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이는 공동체를 ‘성과 사업’이 아닌 관계와 신뢰의 축적 과정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후다. 공모 선정 이후 행정의 개입이 ‘관리’가 될 것인지, ‘지원’에 머물 것인지가 공동체의 지속성을 좌우한다. 주민을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의 주체로 끝까지 존중할 때, 마을공동체는 비로소 제도가 아닌 삶의 언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