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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평택시 제공) |
평택=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 한눈에 보는 핵심
● 평택시·경기도, 수소특화단지 조성 본격화
● ‘지산지소’(지역 생산·지역 소비) 수소 생태계 구축
● 기업·연구기관 참여 산업 협력 네트워크 강화
● 7년간 2,500억 국책사업 유치… 인프라 기반 확보
● 반도체 이어 수소 중심 에너지 도시 전략 가속
평택시가 경기도와 손잡고 ‘생산한 수소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나섰다.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한 평택이 수소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으며 에너지 산업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평택시는 3월 25일 ‘평택 수소특화단지 추진단’ 전략회의를 열고 경기도와 함께 수소특화단지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미코파워, 하이리움산업, E1, 에어프로덕츠코리아, 현대자동차 등 주요 수요기업과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청정수소진흥연구원 등 연구기관 관계자 약 40여 명이 참석해 수소산업 현황과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핵심은 ‘지산지소’다. 지역에서 생산된 수소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어 수소 생산–공급–활용이 연결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의에서는 수소 산업 기술 동향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협력을 통한 산업 활성화와 신규 사업 발굴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일회성 논의를 넘어 협력체계를 상시화하기 위해 기존 협의체를 포럼 형태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평택시는 이미 수소 산업 기반을 구축해왔다. 지난 7년간 약 2,500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유치해 수소생산단지, 수소항만, 수소도시 등 인프라를 조성했으며, 공공부문 최대 규모 수소생산시설을 통해 수도권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2024년에는 수소 사업에서 흑자 전환을 이루며 수소경제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수소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핵심 산업”이라며 “민간 투자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산·학·연·관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의 시선 - 수소는 ‘에너지’가 아니라 ‘도시 전략’이다
수소 정책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구조다. 생산만 하고 소비하지 못하면 산업은 성장하지 못하고, 소비만 하고 생산하지 못하면 경제적 의미가 약해진다. ‘지산지소’는 이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전략이다.
평택의 접근은 단순한 에너지 정책을 넘어 도시 설계 전략에 가깝다. 반도체 산업으로 축적한 제조 기반에 수소 에너지를 결합해 새로운 산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관건은 실행력이다. 기업 투자, 인프라 구축, 정책 지원이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만약 이 구조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평택은 단순한 산업 도시를 넘어 에너지와 산업이 결합된 미래 도시 모델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