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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안성시 제공) |
[안성=주간시민광장] 백미현 기자
■ 한눈에 보는 핵심
• 안성 자원순환가게 4호점 ‘대림동산점’ 7월 2일 재개장
• 주민 재개장 요청·공도지역 자원순환 거점 필요성 반영
• 공도읍 행복마을관리소와 협업… 행복마을지킴이가 운영 병행
• 투명페트병 1㎏당 400원 지역화폐 또는 온누리상품권 지급
• 폐건전지·종이팩도 새 건전지·휴지·종량제봉투로 교환
•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
버려지던 투명페트병과 폐건전지, 종이팩이 다시 자원이 되고 시민에게 작은 보상으로 돌아온다. 안성시가 운영 여건 등으로 잠시 문을 닫았던 자원순환가게 4호점 ‘대림동산점’을 7월 2일 재개장하고 공도지역 주민들의 생활권 가까이에서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는 거점 운영에 다시 나섰다.
안성시는 고품질 재활용 자원의 순환 이용을 촉진하고 시민 중심의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자원순환가게 4호점인 대림동산점의 운영 시스템을 보완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림동산점은 지난 2023년 2월 처음 문을 열었지만 운영 여건 등의 문제로 한동안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공도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재개장 요청과 지역 내 자원순환 거점 확보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안성시와 경기도 행복마을관리소가 협의를 거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특히 이번 재개장은 새로운 시설과 인력을 별도로 확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도읍 행복마을관리소에 자원순환가게 기능을 결합한 부서 간 협업 방식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복마을지킴이들이 기존 생활불편 해소와 주민 편의 제공 업무에 더해 자원순환가게 운영을 병행한다. 시는 이를 통해 기존 공공서비스 기반을 활용하면서 행정력과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원순환가게는 시민이 투명페트병과 폐건전지, 종이팩 등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품목별 기준에 따라 보상금이나 장려품을 지급하는 주민 참여형 자원순환 거점이다.
투명페트병은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압착해 뚜껑을 닫아 가져오면 1㎏당 400원을 경기지역화폐 또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폐건전지는 20개당 새 건전지 1세트 2개로 교환할 수 있으며, 종이팩은 1㎏당 휴지 1롤과 소각용 종량제봉투 10ℓ 1장을 받을 수 있다.
재개장한 대림동산점은 공도읍 행복마을관리소 내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주 1회 운영된다.
안성시 관계자는 “이번 대림동산점 재개장은 공도지역 주민들에게 더 가까운 자원순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행복마을관리소와의 협업을 통해 예산과 행정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사례”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현재 안성 자원순환가게는 대림동산점 외에도 안성1동점, 대덕면 내리점, 대천동성당점 등이 지역별 거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기자의 시선
자원순환 정책의 성패는 거대한 처리시설 하나를 더 만드는 데만 있지 않다. 시민이 일상에서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자원순환에 참여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 투명페트병의 라벨을 떼고, 폐건전지를 따로 모으고, 종이팩을 분리하는 일은 사소해 보인다. 그러나 수많은 시민의 작은 행동이 반복되면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재활용 자원의 품질을 높이는 도시의 새로운 생활문화가 된다.
그런 점에서 대림동산점 재개장은 가게 한 곳이 다시 문을 연 일이 아니다.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행정을 움직였고, 서로 다른 행정 조직의 협업을 통해 중단된 공공서비스를 다시 살려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자원순환가게가 환경정책의 상징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현재 대림동산점은 주 1회, 3시간 운영된다. 시민 참여를 확대하려면 이용률과 주민 수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운영 시간과 접근성, 품목 확대, 교육 프로그램 연계 등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환경정책은 시민에게 불편을 요구하는 방식만으로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참여하기 쉽고, 그 행동의 의미를 체감하며, 작은 보상까지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쓰레기를 줄이는 도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버려지는 것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도시. 안성 자원순환가게가 그런 생활 속 변화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