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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
[상하이=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한눈에 보는 탐방 개요
• 일시: 2025년 10월 11일(토)
• 장소: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 주관: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역사바로세우기 경기연대’
• 주요 인사: 김용성 회장, 김성수 회장, 김동영 의원, 이채명 의원 등
• 주요 메시지: “1919년 임시정부의 법통은 오늘의 헌법으로 이어진다”
3·1운동의 피와 눈물로 세워진 ‘대한민국의 출발점’
“우리가 발 딛고 선 이곳이 바로 대한민국이 시작된 곳입니다.”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김용성 의원)와 ‘역사바로세우기 경기연대’(회장 김성수 의원) 탐방단이 11일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를 찾아 헌법에 새겨진 ‘임시정부 법통 계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1919년 3·1운동의 함성이 국경을 넘어 울려 퍼지던 그 해 4월 11일, 김구·안창호·이시영 등 독립운동가들은 이곳에서 민중의 뜻을 받들어 임시정부를 세웠다. 김동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4)은 “국내에서 터져 나온 독립의 열망을 흩어진 투쟁으로만 둘 수 없었기에, 이곳에서 새로운 희망의 정부를 세운 것”이라며 “그날의 피와 눈물이 오늘의 헌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청년 윤봉길의 시계, 지도자의 눈물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2층 김구 주석의 집무실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윤봉길 의사가 자신의 새 시계를 김구 선생의 낡은 시계와 맞바꾸며 ‘제 시계는 이제 한 시간밖에 쓸모가 없습니다’라고 했던 순간이 떠오른다”며 “조국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영원히 바친 청년의 결의와, 그를 떠나보내야 했던 지도자의 눈물이 이 방의 공기 속에 그대로 서려 있다”고 말했다.
당시 임시정부는 일제의 감시와 가난, 내부 갈등 속에서도 광복군 창설과 외교활동을 이어갔다. 그들은 나라 없는 민족의 정부로서 ‘빛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임시정부는 헌법의 뿌리… 1948년 건국절 주장은 왜곡”
탐방단은 임시정부청사 방문을 마친 뒤, ‘건국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태용 역사바로세우기 경기연대 사무국장은 “최근 ‘1948년 건국절’이라는 주장은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드는 왜곡된 주장”이라며 “현행 헌법 전문에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1948년 제헌국회에서 이미 끝난 논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시정부의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야말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오늘 우리가 이곳에서 헌법정신을 되새기는 이유는, 바로 그 법통이 지금도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의 기억이 오늘의 민주주의를 지탱한다”
이번 탐방은 단순한 역사 방문이 아니라, 헌법의 뿌리를 되새기고 국가 정체성의 근원을 확인하는 ‘헌법정신 순례’였다. 김용성 회장은 “임시정부의 정신은 독립운동을 넘어, 오늘의 민주주의와 인권, 자주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도의회가 이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의 시선|“역사는 다시 묻는다”
헌법 제1조가 선언하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문장은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이미 태동했다. 그때의 ‘민중의 명령’을 잊지 않는 일이야말로, 오늘의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