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사회는 세대가 서로에게 책임을 지는 사회다.”
세계적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말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그 정의의 연장선에 평화가 있다”고 화답했다.
11월 3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5 DMZ OPEN 에코피스포럼’은 생태와 평화, 정의와 세대가 교차하는 거대한 철학적 장이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더 큰 평화를 만드는 플레이메이커가 되겠다”며 DMZ를 생태·평화의 거점이자 ‘세대 정의가 실현되는 미래의 공간’으로 재정의했다.
생태와 평화, 그리고 세대 정의의 만남
개회식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샌델 교수,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 청년과 도의원, 공공기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샌델 교수는 ‘세대 간 정의와 공동선의 관점에서 본 평화’를 주제로 강연하며, “기후·생태 위기 시대의 평화는 세대 간 정의의 실천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버드식 강의로 청년 청중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나누며, “청년 세대가 새로운 생태윤리를 만들어갈 희망의 씨앗”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평화와 생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가장 강력한 원천”이라며, “청년이 즐거운 마음으로 정의와 평화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불법계엄 위기 속에서도 “젊은 세대가 축제하듯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래 세대의 도덕적 에너지를 높이 평가했다.
한눈에 보는 핵심
• 행사명｜2025 DMZ OPEN 에코피스포럼
• 장소｜소노캄 고양 그랜드볼룸
• 주제｜‘더 큰 평화 – DMZ에서 시작하는 미래 길 찾기’
• 참석자｜김동연 경기도지사,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청년 등 200여 명
• 핵심 메시지｜세대 간 정의, 생태와 평화의 결합, 지속가능한 미래 세대 윤리
• 경기도 비전｜‘OPEN DMZ’ — 평화·생태·세대 정의가 만나는 열린 공간으로 확장
기자의 시선
DMZ는 오랫동안 분단의 상징이었지만, 이제 ‘평화의 생태학’이 자라나는 철학의 현장이 되고 있다. 김동연과 마이클 샌델, 그리고 최재천의 대화는 정치·철학·과학이 만나는 드문 공론장이었다. ‘정의에서 평화로, 세대에서 미래로’라는 문장은 이번 포럼의 핵심을 관통한다. 이 만남이 단순한 담론을 넘어, 청년이 주도하는 생태·평화 공동체의 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