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이 만드는 영화 투자 생태계 — ‘한란’ 조각투자, 첫날부터 흥행 질주
    • 독립영화 한란김향기 주연 사진걍기도 제공
      독립영화 <한란>(김향기 주연) (사진=걍기도 제공)

      [경기=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사업명|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
      첫 투자작|독립영화 "한란"(김향기 주연)
      투자 성과|첫날 목표액 124% 달성 → 사흘 만에 175%
      공모 기간|11월 3일~12일 19시 / 펀더풀 플랫폼
      사업 취지|도민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독립영화 제작·배급 활성화
      기대 효과|독립영화 시장 자금난 해소, 창작 생태계 확장, 참여형 영화산업 모델 구축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시작한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가 첫 투자작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배우 김향기 주연의 독립영화 "한란"이 공모 첫날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사흘 만에 175%를 모으며, 시민 참여형 영화투자 모델의 가능성을 강하게 입증했다.

      경기도민이 독립영화의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첫 지원작인 영화 "한란"이 11월 3일 공모 시작 직후 목표 1000만 원을 단숨에 돌파(124%)했고, 5일 기준 1750만 원(175%)을 모으며 흥행 속도를 이어가고 있다. 공모는 12일 오후 7시까지 조각투자 플랫폼 ‘펀더풀’에서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독립영화의 가장 큰 난제인 ‘제작비 조달·배급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한 모델이다. 관객이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제작 단계부터 참여하는 ‘프로슈머(Producer + Consumer)’ 투자 방식을 도입해, 창작 생태계 확장과 공공–민간의 새로운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첫 투자작 "한란"제주 4·3 사건 속 모녀의 생존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과 연대를 주제로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김향기 배우의 캐스팅과 하명미 감독의 연출력이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개봉을 앞둔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높다. 투자 최소 금액은 10만 원, 투자자는 영화의 유료 관람객 매출 기준 일정 수익을 배분받는다.

      경기도는 이번 흥행이 공공이 주도한 조각투자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 평가한다. 도 관계자는 “도민이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영화 산업의 공정한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제작사·관객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의 시선

      독립영화 시장은 강한 창작력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마련과 안정적 배급에서 늘 한계를 겪어왔다. 공공이 개입해 ‘조각투자’라는 새로운 금융 모델을 문화산업에 적용한 시도는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관객이 스스로 영화의 동반자가 되어 ‘지지·응원·투자’라는 세 층위의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는 점이다.

      이번 "한란"사례가 일회성 흥행을 넘어, “문화 생산의 주체가 시민으로 확장되는 구조” 로 자리 잡는다면, 경기도의 조각투자 프로젝트는 한국 독립영화 산업의 체질을 바꿀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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