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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세계경제포럼(WEF) 공동 개최 ‘한국 혁신 스타트업 서밋’ 현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코리아 프론티어스 출범을 선언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
[경기=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 행사명|한국 혁신 스타트업 서밋
• 일시/장소|2025년 11월 7일 / 판교 글로벌비즈니스센터
• 공동 주최|경기도 × 세계경제포럼(WEF)
• 핵심 내용|대한민국 최초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코리아 프론티어스’ 공식 출범
• 선정 규모|1기 스타트업 30개사 (누적 투자액 50억 이상 기업 80%)
• 주요 참석자|김동연 경기도지사, 제레미 저긴스 WEF 총괄임원, 국내 대표 AI·테크 스타트업 CEO, 글로벌 VC 등 200여 명
• 기대 효과|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 국제 네트워크 구축 · 혁신 생태계 확장
경기도와 세계경제포럼(WEF)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공동 무대를 열었다. 7일 판교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혁신 스타트업 서밋’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코리아 프론티어스(Korea Frontiers)’가 공식 출범하며, 한국 혁신기업들이 세계 성장 생태계와 직접 연결되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을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 이제 세계 무대에서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경제포럼(WEF)과 경기도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국 혁신 스타트업 서밋’은 WEF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단독으로 진행하는 첫 협력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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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 제공) |
행사장에는 글로벌 기술기업 CEO, 국내 유니콘 기업, 벤처투자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코리아 프론티어스’ 프로그램의 공식 출범이다. 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와 WEF가 공동 개발한 이 프로젝트는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 혁신 네트워크에 직접 편입되는 최초의 모델이다.
1기 스타트업 30개사는 향후 2년간 WEF 혁신가 커뮤니티에 참여하며 글로벌 네트워킹, 국제 행사 참여, 공동 연구·시장 진출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받는다. 선정 기업의 80% 이상이 이미 누적 투자 50억 원 이상을 확보한 성장 기업들이며, AI·반도체·양자·우주기술·바이오·친환경 에너지·스마트팩토리 등 분야도 다양하다.
김동연 지사는 환영사에서 “판교+20 프로젝트를 통해 20만 평 규모의 창업공간을 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혁신기업이 안착할 생태계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며 “경기도가 한국의 혁신을 넘어 세계의 혁신을 견인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약속한 100조 원 투자유치 목표를 조기 달성하며 스타트업 성장 기반을 확고히 만들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혁신기업 발굴, 생태계 조성,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세계경제포럼 제레미 저긴스 총괄임원, 야놀자·루닛·딥엑스·업스테이지 등 국내 대표 AI·테크 스타트업 CEO, 다수의 해외 투자기관이 참여해 한국 혁신기업의 국제 진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도는 이번 서밋을 계기로 20여 개 WEF 글로벌 센터와의 전략 협력을 강화하고, ‘코리아 프론티어스’를 중심으로 국내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자의 시선 - “다보스의 언어가 판교에서 시작될 때”
세계경제포럼은 그동안 글로벌 경제와 혁신 의제를 좌우해온 국제 플랫폼이지만, 한 국가와 공동으로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국의 기술력·창업역량·혁신환경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이자,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 무대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상징적 장면이다.
경기도는 이미 판교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천국’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왔다. 그러나 이번 서밋은 지역을 넘어 “한국 전체의 혁신을 글로벌로 이식하는 통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정책과 생태계 조성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세계경제포럼이라는 글로벌 플랫폼과 연결된 순간, 판교의 스타트업은 더 이상 지역기업이 아니다. 이제 경기도의 과제는 단 하나— 이 여건을 얼마나 많은 기업에게 실제 시장 기회로 전환시키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