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안성시 제공) |
[안성=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핵심 요약
• 2027 세계청년대회 기본계획 최종보고회 개최
• 숙박·교통·문화·체험형 프로그램 전면 점검
• 미리내 성지를 중심으로 한 순례·문화코스 구체화
• 100만 명 방문 예상… 지역관광 글로벌 확장 기회
안성시가 2027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본격적인 도시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세계 각국 청년 순례자들이 머무르고 이동하고 체험하게 될 모든 요소를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번 보고회는 안성시가 단순 ‘참여 도시’를 넘어 ‘전략적 글로벌 방문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 실질 점검이다.
안성시는 지난 21일 시청에서 ‘2027 세계청년대회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며 대회 성공을 위한 준비 방향을 전면 재점검했다. 보고회에는 김보라 안성시장을 비롯해 WYD 조직위 현정수 사도요한 신부, 신종태 라우렌시오 부주임 신부, 관계 공무원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세계 청년 방문객의 숙박 수용 능력 강화 ▲대규모 이동을 대비한 교통 동선 관리 ▲지역 문화시설·종교 유산을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 설계 ▲미리내 성지를 중심으로 한 순례 콘텐츠 고도화등 핵심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특히 안성시는 세계 청년들이 단순히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고 경험하고 기억하는 도시가 되도록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미리내성지와 주변 문화시설을 활용한 순례코스는 물론, 청년 친화적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체류형 글로벌 방문도시’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보라 시장은 “세계청년대회는 안성의 문화적 정체성과 지역 자원을 세계 무대에 소개할 절호의 기회”라며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준비계획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는 약 100만 명 이상 청년 방문이 예상되는 초대형 국제 행사다. 전국 각 지역으로 순례자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안성시는 주요 순례·체험 도시로서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기자의 시각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한 종교행사가 아니다. 문화·관광·도시 브랜드를 한 번에 끌어올리는 거대한 ‘도시 마케팅의 무대’다.
안성시는 미리내성지를 중심으로 이미 글로벌 순례 도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문제는 이 잠재력을 어떻게 실제 방문 경험으로 전환시키느냐다. 이번 최종보고회는 그 첫 단추를 끼우는 자리였다.
2027년은 안성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과연 안성은 세계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인가?” 이는 도시 경쟁력, 숙박시설의 질, 이동 편의, 문화 콘텐츠의 깊이 등 모든 요소의 총합으로 결정된다.
이번 준비체계가 성공적으로 작동한다면 안성은 미리내성지라는 상징적 공간을 넘어, 세계 청년들이 기억하는 ‘경험의 도시, 안성’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남는 것은 관광·문화·도시 브랜드라는 장기 자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