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간시민광장] 서동화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 경기도, 중장년 인생 2막부터 노년 돌봄까지 생애 연계 정책 본격화
• 베이비부머 재취업·사회참여 + 노년 돌봄·안전망 투트랙 지원
• ‘퇴직 이후는 개인 책임’에서 공공 동행 모델로 정책 전환
• 일·돌봄·관계·안부를 잇는 경기도형 생애주기 정책
퇴직 이후의 삶과 노년의 돌봄을 개인에게만 맡겨두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경기도가 중장년의 인생 2막 준비부터 노년기 돌봄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생애 전환 정책을 내놓으며, ‘각자도생’이 아닌 공공 책임 중심의 정책 전환을 분명히 했다.
경기도는 올해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한 중장년 정책과 노년 돌봄 정책을 연계해, 삶의 전환기 전반을 지원하는 종합 정책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장년 정책의 핵심은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다. 경기도는 퇴직 이후에도 경력과 역량을 살릴 수 있도록 재취업·전직 지원, 사회공헌형 일자리, 평생학습과 직무 재교육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단순 소득 보전이 아니라, 사회와의 연결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년 정책에서는 돌봄 공백 해소가 중심이다. 고령 1인 가구와 돌봄 취약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 돌봄·안전 확인·지역 기반 돌봄 서비스를 강화해, 가족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공공 책임을 분명히 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특히 경기도는 중장년기와 노년기를 분절된 정책 영역으로 보지 않고, ‘일–관계–돌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애 경로로 설계했다. 중장년 시기의 사회 참여와 경제 활동이 노년기의 고립과 돌봄 부담을 줄이는 기반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도 관계자는 “은퇴 이후의 삶과 노년의 안전은 개인의 선택이나 가족의 부담으로만 남겨둘 수 없다”며 “공공이 함께 책임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기자의 시선 “노후는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사회의 과제다”
그동안 우리는 은퇴 이후의 삶을 이렇게 말해왔다. “준비했어야지”, “각자 알아서 해야지.”
하지만 고령화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다. 누구나 맞이하게 될 사회적 현실이다.
중장년의 재취업 실패와 노년의 돌봄 공백은 개인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정책의 공백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노후는 복지가 아니라 사회 설계의 문제다.
경기도의 이번 정책 전환이 갖는 의미는 분명하다. 퇴직 이후를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삶의 구간으로 인정하고, 노년의 돌봄을 가족의 책임이 아닌 공공의 책무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일할 수 있을 때는 사회와 연결되고, 몸이 약해지면 돌봄이 이어지는 구조. 이 연결이 있을 때, 노후는 불안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삶이 된다.
‘각자도생’이 아닌 공공 책임. 초고령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이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