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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 제공) |
[경기=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 경기도, K-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군 상생 워크숍 개최
• 용인·평택·화성·성남 등 반도체 거점 시군 한자리에
• 인프라·인재·정책을 잇는 광역 협업 체계 구축
• “각자 유치 경쟁 넘어 원팀 전략으로 전환”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국가를 넘어 지역 간 경쟁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경기도가 도와 시·군이 함께하는 ‘원팀 체제’로 방향을 잡았다.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군 간 협업과 역할 분담을 강화하는 상생 전략에 본격 착수했다.
경기도는 최근 ‘K-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군 상생 워크숍’을 열고,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정책 방향과 협력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평택, 용인, 화성, 성남 등 반도체 산업 핵심 거점 시·군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워크숍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현황 ▲시·군별 특화 전략 ▲인프라·인재·정주 여건 연계 방안 ▲AI·양자 등 미래 산업과의 연결 전략 등이 논의됐다. 특히 그동안 각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산업 유치 경쟁을 넘어, 광역 차원의 조정과 협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을 단일 공장이나 개별 투자 유치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 전체를 설계하는 과제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시·군의 기능을 연결해 ▲연구·개발 ▲제조 ▲후공정 ▲인재 양성 ▲주거·교통 인프라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더 이상 한 도시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라며 “도는 전략을 설계하고, 시·군은 현장을 책임지는 원팀 체제로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의 시선 “클러스터는 경쟁이 아니라 협력으로 완성된다”
반도체 산업을 두고 지자체 간 경쟁은 치열했다. 누가 더 많은 공장을 유치하느냐, 누가 더 큰 투자를 끌어오느냐가 성과의 기준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반도체는 이제 도시 하나로 완성되는 산업이 아니다. 전력·용수·교통·주거·교육·연구가 동시에 작동해야 가능한 초거대 산업이다.
이번 ‘원팀’ 선언의 의미는 분명하다. 각자 성과를 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함께 살아남는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신호다.
평택은 제조 거점, 용인은 생산, 성남은 연구와 설계, 화성은 산업 기반…. 이 조각들이 연결될 때 비로소 ‘K-반도체’라는 이름이 현실이 된다.
클러스터는 공장 숫자로 완성되지 않는다. 행정이 얼마나 조율되고, 지역이 얼마나 협력하느냐가 진짜 경쟁력이다.
경기도의 선택은 늦지 않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협업 구조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