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새 모델 제시
    • [경기=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병목 해소 방안 발표
      신설 도로 건설과 전력선 지중화를 동시에 추진
      • 송전선로 갈등·환경 민원 최소화, 사업 기간 단축 효과
      • “반도체 인프라는 공장보다 먼저 깔아야 할 국가 기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최대 난제로 꼽혀 온 전력 공급 문제가 새로운 해법을 맞았다. 경기도가 신설 도로 건설과 전력선 지중화를 결합한 ‘복합 인프라 구축 모델’을 제시하며,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의 핵심 장애물을 하나씩 제거하고 있다.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제기돼 온 전력 공급 문제와 주민 갈등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인프라 구축 방안을 공식화했다. 핵심은 송전선로를 따로 설치하는 대신, 신설 도로를 조성하면서 그 하부에 전력선을 함께 매설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기존 송전탑 설치 과정에서 반복돼 온 환경 훼손 논란과 주민 반발을 줄일 수 있고, 인허가 절차를 단순화해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의 ‘한 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장은 안정적인 대용량 전력이 필수적인 산업인 만큼, 전력망 구축 지연은 곧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도는 이번 모델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적기 조성을 뒷받침하는 현실적 대안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도는 향후 한국전력, 국토교통부, 용인시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도로 건설 계획과 전력망 구축을 연계하고, 추가적인 인프라 수요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식의 확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은 공장 유치뿐 아니라 이를 떠받치는 전력·도로·용수 같은 기반 시설을 얼마나 선제적으로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전력 공급 모델은 산업과 지역 갈등을 동시에 고려한 경기도형 해법”이라고 밝혔다.

      ■ 기자의 시선 “반도체 경쟁력은 공장 밖에서 결정된다”

      반도체 산업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공장 규모와 투자 금액을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로 산업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공장 밖 인프라다.

      전력선 하나를 놓기 위해 수년간 갈등을 반복하고, 송전탑 위치를 두고 지역사회가 갈라지는 장면은 그동안 대규모 개발 사업에서 익숙한 풍경이었다.

      경기도가 제시한 이번 해법의 의미는 단순하다.
      “따로 하지 말고, 함께 하자.”

      도로를 놓으면서 전력을 깔고, 인프라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도시 구조로 설계하겠다는 접근이다. 이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의 상상력에 가깝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단일 공장이 아니다. 수십 년을 버텨야 할 산업 생태계다. 그만큼 기반 시설도 갈등이 아닌 합의, 임시가 아닌 구조로 접근해야 한다.

      이번 모델이 용인에만 머물지 않고, 향후 다른 대규모 산업단지와 국가 전략 사업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도체 경쟁력은 공장 안이 아니라, 그 공장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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