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 경기도, 2026년 상하수도 분야에 총 6,747억 원 투입
• 노후 상수도관 교체·하수관로 정비·처리시설 개선집중
• 녹물·누수·침수·악취 등 생활 불편 해소와 안전 강화목표
• “보이지 않지만 가장 기본적인 복지”… 도민 ‘물 복지’ 실현
경기도가 도민 생활과 직결된 상하수도 인프라 개선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도는 2026년 한 해 동안 6,747억 원을 들여 노후 수도관과 하수관로를 전면 정비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해 도민의 기본 생활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올해 상수도·하수도 전반에 걸친 물 관리 인프라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단순 시설 보수가 아니라, 노후화로 반복돼 온 녹물·누수·침수·악취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물 복지 전략의 일환이다.
상수도 분야에서는 사용 연수가 오래된 노후 수도관 교체와 누수 저감 사업이 집중 추진된다. 이를 통해 수돗물 수질 안정성을 높이고, 물 손실을 줄여 공급 효율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하수도 분야에서는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처리시설 개선이 핵심이다. 집중호우 시 반복되던 도심 침수 위험을 줄이고, 생활하수 처리 능력을 강화해 악취와 환경 민원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경기도는 특히 재정 여력이 부족한 시·군의 부담을 덜기 위해 도비 지원을 확대하고, 사업 효과가 도민 일상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지역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비를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상하수도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한 번 문제가 생기면 도민 생활에 즉각적인 불편과 위험을 초래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안전한 물 공급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물 복지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 기자의 시선 - “가장 기본적인 복지는, 아무 걱정 없이 물을 쓰는 일”
복지는 흔히 현금이나 서비스로 떠올려진다. 하지만 매일 마시는 물이 안전하고, 장마철에 집이 잠기지 않으며, 하수 악취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복지다.
상하수도는 평소에는 관심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관이 터지고, 하수가 넘치고, 녹물이 나오면 그 피해는 곧바로 삶의 질을 흔든다. 그래서 물 인프라 투자는 ‘눈에 띄지 않는 행정’이자, 동시에 가장 책임이 무거운 행정이다.
경기도의 이번 6,747억 원 투자는 단기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 수십 년 누적된 노후 문제를 하나씩 정리해 도시의 기본 체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가깝다.
기후위기로 집중호우와 가뭄이 반복되는 시대, 물 관리는 더 이상 기술 문제가 아니라 안전·환경·복지를 동시에 다루는 사회 정책이다. 도민이 “아무 생각 없이 물을 쓸 수 있는 하루”를 만드는 일. 그 평범한 일상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이번 대규모 물 투자의 진짜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