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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평택시 제공) |
[평택=주간시민광장] 백미현 기자
■ 한눈에 보는 핵심
● 평택 합계출산율 1.02 기록, 2년 연속 상승
● 전국 평균 0.80, 경기도 평균 0.84보다 높은 수준
● 경기도 3위,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상위권
● 청년 인구 5년간 12.3% 증가
● 산업 성장·주거 개발이 인구 유입 견인
저출생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평택시가 합계출산율 1.02를 기록하며 경기도 상위권 출산율 도시로 부상했다. 산업 성장과 청년 인구 유입, 안정적인 혼인율이 맞물리면서 출산 지표가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택시(시장 정장선)의 합계출산율이 1.02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잠정 통계에 따르면 평택시 합계출산율은 2024년 0.996에서 2025년 1.02로 상승했다. 2023년 0.92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15~49세)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인구 지표다.
이번 평택의 수치는 전국 평균 0.80과 경기도 평균 0.8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평택시는 경기도 내에서 화성시(1.09), 연천군(1.0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인구 50만 이상 도시 기준으로도 서울 강서구와 경기 화성시에 이어 높은 출산율을 보였다.
평택의 출산율 상승은 산업 성장과 도시 경쟁력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투자가 확대되고 산업단지가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고덕국제신도시와 브레인시티 등 대규모 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정주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청년 인구 유입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5년간 평택시 청년 인구(19~34세)는 1만 4271명 증가해 12.3%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과 경기도에서 청년 인구가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또한 평택시는 조혼인율 5.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안정적인 혼인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산율 상승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로 분석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은 청년이 모이고 혼인이 이어지는 도시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가족이 탄생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자리·주거·보육 정책을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기자의 시선 - 출산율은 정책이 아니라 도시 경쟁력의 결과
지금 한국에서 출산율이 오르는 도시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지역이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의 사례는 흥미롭다. 출산 장려금 같은 단기 정책보다 일자리·주거·인구 구조 변화가 출산율을 움직였다는 점이다. 산업 투자로 청년 인구가 늘고, 혼인이 증가하고, 결국 출산 지표가 상승하는 구조다.
즉 출산율은 복지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경쟁력의 문제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에서는 아무리 출산 정책을 강화해도 효과가 제한적이다.
평택의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인구 구조 변화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달려 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사람이 모이는 도시에서 아이도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