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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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석 경기도교육감과 개신교·천주교·불교 관계자들이 경기교육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핵심 요약
• 10월 13일 경기도교육청과 불교·개신교·천주교 상생협력 협약 체결
• 종교계 시설과 전문인력을 학교교육에 연결
• 명상·인문독서·합창·문화유산 체험·봉사활동 등 추진
• 생명존중·평화·배려 등 보편적 가치를 중심으로 인성교육 협력
경기도교육청이 종교계가 보유한 교육시설과 인적 자원을 학교교육에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하며 지역교육 공동체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0월 13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불교·개신교·천주교 관계자들과 ‘벽깨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용주사와 봉선사, 경기도종교지도사협의회,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천주교 수원교구와 의정부교구 등 종교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협약은 종교계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학교교육과 연계하고 독서·예술·스포츠 중심의 RAS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협력내용은 RAS 교육 확산, 종교계 교육자원 활용을 통한 학생 성장 지원,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생태계 조성 등이다. 특히 종교계가 보유한 문화시설과 전문인력을 활용해 명상과 인문독서, 문화유산 체험, 오케스트라와 합창 교육, 나눔과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학교교육과 연계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사회정서학습과 생명존중교육 역시 중요한 협력 분야로 제시됐다. 안민석 교육감은 종교계가 오랫동안 실천해 온 자비와 나눔, 배려와 생명존중의 가치가 학생들의 건강한 인성을 기르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교계의 교육자원을 RAS 교육과 연계해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하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교육지원청과 지방자치단체, 종교계가 참여하는 지역별 교육협력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종교계가 지역사회에서 축적해 온 문화·교육자원을 공교육의 활동과 연결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다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학생의 종교적 자유와 선택권을 존중하고, 공교육의 종교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원칙 아래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집인의 시선 | 서로 다른 신앙이 만나 공동의 가치를 키우다
종교는 서로 다른 전통과 교리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존엄과 생명존중, 나눔과 배려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 안민석 교육감이 종교계와 교육협력의 문을 연 것은 종교적 차이를 넘어 지역사회가 가진 공익적 자원을 학생들의 성장에 활용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다. 특히 종교계의 문화유산과 예술활동, 봉사 경험은 교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배움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협력의 중심에는 특정 종교의 가르침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공공교육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종교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공동체의 책임과 인간의 존엄성을 배우는 교육으로 발전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다. 안민석 교육감의 ‘벽깨기’ 협력이 차이를 존중하고 공통의 가치를 함께 실천하는 시민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