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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건 단장 제1기 평택시물환경민·관거버넌스 |
“수질개선은 시민참여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 평택시 생태하천을 담당하는 김완영 팀장의 이 발언은 평택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비전 선언에 가깝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발언이 우정식 국장·박인범 과장 등 행정 책임자들의 공감 속에서 나온 방향이라는 점이다. 이는 평택시 행정이 이미 시민참여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물은 두 개의 수소 원자와 한 개의 산소 원자가 결합한(H₂O) 단순한 화학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맥박을 뛰게 하는 경이로운 생명수다. 이 투명한 물질은 가장 작은 세포부터 거대한 동식물까지 온전하게 살아 숨 쉬고 성장하게 만든다. 물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생존의 절대 조건이자 생명 그 자체다.
물은 환경이 아니라 도시의 수준이다. 물은 환경 정책의 일부가 아니라 도시의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깨끗한 물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시민의 삶, 도시의 이미지, 그리고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담는 도시의 문화이자 품격이다. 이제 평택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산업을 어떤 수준의 환경 위에서 지속가능하게 운영할 것인가의 문제다. 친환경 중심 도시로의 전환은 이러한 인식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정장선 평택시장의 철학과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평택은 국가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 있다. 평택호는 국가관리 중점저수지로 지정되었다. 국가의 정책 방향, 경기도의 지원 구조, 평택시의 실행 역량이 결합된 국가 프로젝트 수준의 전환점이다. 평택은 대한민국 물환경 정책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도시다.
이제 필요한 것은 ‘비전과 위임’이다. 혁신은 통제에서 나오지 않는다. 위임에서 나온다.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했을 때, 가장 중요한 선택은 ‘통제’가 아니라 ‘위임’이었다.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했기 때문에 딥마인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평택도 같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김완영 팀장의 발언은 이미 답을 제시하고 있다. “시민참여가 없으면 해결할 수 없다.” 이것은 참여 요청이 아니라 구조 전환의 선언이다.
시민참여는 보조가 아니라, 정책의 동력이다. 수질 문제는 행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생활, 산업, 도시계획, 환경 인식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 구조에서 시민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다. 문제 해결을 이끄는 핵심 주체다. 따라서 시민참여는 행정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실제로 작동시키는 핵심 동력이다.
시민참여단은 더 이상 의견을 나누는 조직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으로 전환하겠다.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실행하겠다.
① 시민참여를 ‘권한 구조’로 전환하겠다. 시민참여단 제안에 대한 행정의 공식 답변 구조를 만들고, 현장 점검과 문제 제기를 제도화하며, 정책 형성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는 실질 구조를 구축하겠다.
② 현장을 중심으로 결과를 만들어내겠다. 특정 문제를 선정하고 현장에서 확인하고 개선 결과를 만들어내는 “작은 성공을 반복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③ 위원의 성과가 드러나는 조직으로 혁신하겠다. 시민참여단은 단순한 참여 집단이 아니라 성과를 만들어내는 실행 조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위원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활동 결과를 기록하고 공유하며, 성과를 평가하고 축적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각 위원의 노력이 사라지지 않고, 성과로 남고, 도시 변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 이것이 거버넌스의 실질적 혁신이다.
평택은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단순한 수질 개선이 아니라 수질개선 팀장이 언급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물환경 도시”다. 이 비전은 수질 데이터 완전 공개, 시민참여 기반 관리, 하천 중심 도시 재구성, 국가–경기도–평택 협치 모델로 구체화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이미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현장의 팀장이 비전을 제시했고, 행정이 공감했으며, 도시는 방향을 잡았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다.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시민에게 권한을 나누고, 현장에 자율성을 부여하며, 행정은 방향을 설계할 때 평택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물로 도시를 바꾼 도시다.” 그리고 그 순간, 평택은 산업도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환경 도시, 나아가 세계가 주목하는 환경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