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영 교장 “휴대전화 OFF, 더 큰 나를 ON”… 청옥초 학생들이 만드는 ‘폰 프리’ 학교
    • 사진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사진=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경기=주간시민광장] 임종헌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 최재영 교장, 학생자치 중심 ‘폰 프리’ 학교문화 지원
       • 8월 18~21일 학생자치회가 캠페인 직접 기획·운영
       • 등교 후 하교까지 휴대전화 전원 끄기·보관 원칙 공유
       • ‘등굣길 폰 프리 인증식’과 학생 참여형 슬로건 활동
       • 휴대전화 대신 친구·배움·놀이에 집중하는 문화 확산

      청옥초등학교가 휴대전화를 일방적으로 통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사용 원칙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폰 프리’ 학교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청옥초는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폰은 잠시 내려놓고, 더 큰 나를 켜요’를 주제로 폰 프리 캠페인을 운영했다. 개정된 학생생활규정에 따른 교내 휴대전화 전원 끄기와 보관 원칙을 알리고 자발적인 실천을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아침 등굣길에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배터리 이미지판에 인증 도장을 받았다. ‘화면은 끄고, ______은 켜고!’ 등의 문구를 직접 완성하며 휴대전화 대신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 생각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방과후에는 학생자치회가 하교 학생들에게 학교 건물 밖으로 이동한 뒤 휴대전화 전원을 켜도록 안내했다. 캠페인의 핵심을 단순한 사용금지가 아니라 친구와의 대화, 배움과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생활습관 형성에 뒀다.

      최재영 교장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 자체보다 그 시간에 친구와 이야기하고 배우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정한 약속을 실천하는 학생자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의 시선 - 휴대전화 규제, 학생이 규칙의 주체가 될 때 달라진다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는 단순한 기기 사용 문제가 아니다. 학습권과 자기통제, 학생의 자율성과 공동체 규칙이 만나는 문제다.

      청옥초 사례에서 주목할 부분은 학생자치회가 캠페인을 직접 운영했다는 점이다. 교사가 “하지 마라”고 지시하는 규칙과 학생들이 필요성을 이해하고 친구에게 실천을 권하는 규칙은 받아들이는 과정부터 다르다.

      물론 캠페인만으로 디지털 과의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중요한 것은 휴대전화를 빼앗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언제 켜고 언제 내려놓아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학생자치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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