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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
[경기=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 배준호 주무관, AI 활용해 ‘GOE 메신저 뷰어(지메뷰)’ 개발
• 2026년 12월 GOE 메신저 종료 이후 기존 기록 열람 지원
• 경기도교육청 소속 약 13만 교직원의 기록보존 문제 해결 목적
• 별도 예산 없이 기획·개발·시험·배포 전 과정 수행
• 쪽지·대화 등 8만6천여 건 실제 데이터로 검증
• 암호화·비밀번호·30분 자동잠금 등 보안기능 적용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 행정실 배준호 주무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경기도교육청 교직원들의 기존 업무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GOE 메신저 뷰어(지메뷰)’를 직접 개발해 공개했다.
평택마이스터고는 배 주무관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공개했으며 이번 사례를 경기도교육청의 ‘2026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및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메뷰는 2026년 12월로 예정된 GOE 메신저 운영 종료 이후에도 교직원들이 기존에 백업해 둔 업무자료를 계속 열람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약 13만 명의 교직원이 업무 인수인계와 교육활동 과정에서 축적한 기록을 향후 열람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현장의 문제에서 개발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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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
배 주무관은 약 4개월 동안 별도 예산 없이 프로그램 기획부터 개발, 시험, 배포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진행했다. 자신의 메신저 백업자료 가운데 쪽지 3만3,383건과 대화 5만2,672건 등 모두 8만6천여 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정상적으로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지도 검증했다.
프로그램은 백업자료를 자동 탐색·변환하고 연도·월별로 정리해 준다. 대화 내용과 발신자, 첨부파일 이름을 통합 검색할 수 있고 중요한 대화는 즐겨찾기로 관리할 수 있다.
정보보호를 위해 모든 자료는 이용자의 개별 PC 내부에서 처리하도록 설계했으며 실행 비밀번호, 30분 미사용 자동잠금, 기존 자료 암호화 기능도 적용했다.
배 주무관은 교내 학습동아리와 행정실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프로그램 구조를 전면 재설계하는 과정도 거쳤다.
배준호 주무관은 “업무 인수인계와 교육활동 과정에서 쌓인 기록과 맥락이 사라질 수 있다는 동료들의 걱정에서 개발을 시작했다”며 사용성과 정보보호를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욱 교장은 이번 사례를 현장의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만든 적극행정이라고 평가했다. 학교 측은 향후 배 주무관의 내부강사 활동을 통해 교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공공부문 인공지능 전환(AX) 경험도 공유할 계획이다.
■ 기자의 시선 - 배준호의 AI 활용, ‘거대한 혁신’보다 현장의 작은 불편에서 시작됐다
AI 혁신이라고 하면 거대한 데이터센터나 첨단산업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실제 조직의 혁신은 훨씬 작은 질문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메신저가 종료되면 지금까지 쌓인 업무기록은 어떻게 볼 것인가.”
배준호 주무관은 이 구체적인 문제에 AI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결합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별도의 대규모 예산이나 외부 용역을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라 현장의 사용자가 문제를 발견하고 직접 해결책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것이 공공부문 AI 전환, 즉 AX의 중요한 방향일 수 있다.
AI 도입의 성과를 ‘몇 억 원을 투자했는가’나 ‘몇 개 시스템을 구축했는가’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과 교직원의 반복 업무를 얼마나 줄이고, 시민과 학생을 위한 시간과 자원을 얼마나 늘렸는가로 평가해야 한다.
다만 공공 업무기록에는 민감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는 만큼 편의성만큼 보안성과 지속적인 유지관리도 중요하다. 개인의 창의적인 개발이 조직 전체가 안심하고 사용하는 공공도구로 자리 잡으려면 교육청 차원의 검증과 지원체계가 뒤따라야 한다.
이번 사례의 가장 큰 의미는 AI가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현장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